Miss Claire Sullivan, 꾸뛰르 판타지와 adidas 스포츠 퍼포먼스의 만남
뉴욕 꾸뛰리에 Miss Claire Sullivan의 스튜디오를 찾아, adidas ADIZERO EVO SL Zip을 하이패션으로 재해석하는 그녀만의 창작 과정과 디자인 언어를 들여다봤다.
뉴욕이 사랑하는 꾸뛰리에가 퍼포먼스 슈즈에 하이패션과 연극적 스타일을 접목한다. 몸으로 느끼는 순수한 즐거움과 풍성한 볼륨의 미학을 추구하는 뉴욕 기반 독립 아틀리에 Miss Claire Sullivan이 adidas와 손잡고, 새롭게 출시된 날렵한 ADIZERO EVO SL Zip의 스타일링을 선보였다. 디자이너가 2025 adidas Running ‘Always in Motion’ 캠페인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선보인 데 이은 이번 협업은, 브랜드의 빠른 러닝 문화 DNA를 한층 고급스럽고 패션 지향적인 차원으로 끌어올린다.
정교한 드레이핑과 풍성한 볼륨, 드라마틱한 감각이 깃든 패브릭으로 완성되는 Miss Claire Sullivan의 세계는 슈즈의 스포티한 본질을 아름답게 전복한다. 이미 두터운 컬트 팬층을 확보하고 Lady Gaga, Addison Rae, Clairo, Rosalia 등 문화 아이콘의 의상을 맡아온 Sullivan은 퍼포먼스 기어 역시 꾸뛰르의 문법 안에 자리할 수 있음을 증명한다. 공기역학적 실루엣과 합성 소재의 라인이 돋보이는 EVO SL Zip에 자신의 시그니처인 하이 팸 실루엣을 대비시켜, 아방가르드한 퍼포먼스와 연극적인 뉴욕의 에지를 자연스럽게 연결한다.
Sullivan의 스튜디오를 찾아 그녀의 디자인 언어와 새로운 창작물을 구상하는 방식, 창작 과정의 방법론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아래에서 인터뷰 전문을 확인해 보자.
디자이너로서 어떤 작업을 하고 있으며, 자신의 정체성을 어떻게 정의하는지 들려 달라.
디자이너로서 내가 가장 관심을 두는 것은 즐거움이다. 내 옷을 입는 고객도 즐거워하고, 그 모습을 보는 사람도 즐거움을 느끼길 바란다. 꾸뛰르는 스토리텔링이다. 가장 단순하게 말하면, 내가 만드는 옷은 이야기를 들려주는 옷이다.
작업이 지닌 꾸뛰르와 핸드메이드의 특성에 대해 이야기해 달라. 모든 것을 비스포크로 제작하는 일이 왜 그토록 중요한가?
우리 스튜디오에서 만드는 모든 것은 완전한 비스포크다. 단지 고객의 몸에 맞춰 재단한다는 의미를 넘어, 그들이 맞이할 순간에까지 맞춰 제작한다.
꾸뛰르 의상을 만들 때 내가 가장 좋아하는 부분 중 하나는 그 과정 자체다. 한 벌 한 벌에 담기는 세심한 배려와 의도에서 큰 아름다움을 느낀다. 오늘날 패션계에서는 가능한 한 빨리, 가능한 한 많은 옷을 만들어 내놓으려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 반면 고객 한 사람을 위해 맞춤 제작하던 예전 방식으로 돌아가는 데에는 특별한 가치가 있다. 내 작업의 의도는 천천히 작업하며, 그 공예를 다시 실천의 중심에 되돌려놓는 것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꾸뛰르를 만드는 느린 과정과 발걸음은 빠르게 움직이는 감각을 한데 엮는다.
이번 adidas 피스에 영감을 준 요소와 그것이 탄생한 과정을 들려 달라.
이번 adidas 피스의 영감은 단연 ADIZERO EVO SL Zip 슈즈였다. 이 슈즈는 여러 구성 요소로 이루어졌지만 실제로는 매끄럽게 하나로 이어진 듯한 느낌을 준다. 그 에너지를 이번 룩에도 담고 싶었다.
슈즈를 가로지르는 세 개의 사선 스트라이프가 특히 마음에 들어, 그 요소를 룩에 가져오고 싶었다. 재미를 더하기 위해 다른 부분에서도 The Three Stripes를 활용했다. 트레인 뒤로 길게 이어지는 스트라이프와 튀튀 옆면의 몇 줄이 보일 것이다. 이 룩의 핵심은 몸을 가로지르는 스트라이프로, 슈즈를 닮도록 표현한 디테일이다. 슈즈의 지퍼에서 영감을 받아 아주 큰 지퍼를 구했고, 그 아래에 숨겨진 레이싱 디테일도 함께 담아내고 싶었다.
이번 가운에 사용한 소재와 세부 디테일을 좀 더 설명해 달라.
튀튀는 Miss Claire Sullivan을 대표하는 클래식한 아이템 중 하나다. 이번 룩에는 아름답고 가벼운 튤을 풍성하게 사용했다. 이 슈즈를 신으면 마치 떠 있는 듯한 기분이 드는데, 그 감각을 룩 전체에도 담아내고 싶었다.
adidas 고유의 퍼포먼스 요소를 어떻게 유지했나? 퍼포먼스와 꾸뛰르는 어떤 지점에서 만나는가?
1990년대 러닝 사진을 많이 참고했다. 트레이닝할 때 효율적으로 입을 수 있으면서도 약간의 드라마를 품은 룩은 어떤 모습일지 고민했다.
퍼포먼스와 꾸뛰르는 모두 높은 기능성을 필요로 한다는 점에서 만난다. 두 분야 모두 모든 디테일에 깊은 고민이 들어간다. 둘을 결합하면 꾸뛰르에서 비롯된 판타지가 더해지고, 스포츠는 그것을 현실에 단단히 뿌리내리게 한다. 두 요소가 서로 어우러질 때 강렬한 이야기가 만들어진다.
The Three Stripes처럼 상징적인 요소를 디자이너로서 자유롭게 활용해 본 경험은 어땠나?
정말 즐거웠다. The Three Stripes를 가지고 놀 기회가 또 언제 있겠나.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그런 방식으로 활용하고, 거기에 나만의 해석을 더할 수 있다는 점이 좋다. 브랜드가 생각하는 방식과는 다른 시선으로, 틀에 얽매이지 않고 생각해 볼 수 있다.
adidas Running과의 인연, 그리고 이번 프로젝트가 탄생한 과정을 들려 달라.
지난해 오리지널 ADIZERO EVO SL을 촬영하면서 adidas와 함께 작업했는데, 무척 즐거운 프로젝트였다. 한 걸음 더 나아가 함께 하나의 룩을 만들어 보면 어떨까 생각했다.
퍼포먼스와 스포츠는 개인적인 삶과 창작 활동에 어떤 방식으로 스며들어 있나?
퍼포먼스는 여러 방식으로 내 삶에 스며들어 있다. 일주일에 6일 훈련한다. 달리기도 하고, 저항 운동과 춤도 춘다. 춤추는 것을 무척 좋아한다. 전문적으로 하는 것은 아니지만, 기회가 있을 때마다 나가서 춤을 춘다. 퍼포먼스는 스토리텔링의 한 방식이라고도 생각한다. 공연하는 사람들의 의상을 많이 만들기 때문에 내 작업에서도 아주 큰 부분을 차지한다.
이번 드레스가 궁극적으로 불러일으키길 바라는 이야기 또는 서사는 무엇인가?
내 작업의 상당수는 차려입기 놀이를 하고 싶어 하는 내면의 작은 소녀에게서 나온다. 누군가 차려입기 놀이를 하든, 그저 내면의 아이를 받아들이든, 그런 에너지는 우리 모두 안에 있다고 생각한다. 그것이 내가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다.
ADIZERO EVO SL Zip은 현재 adidas 웹사이트와 일부 리테일러에서 구매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