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키노, SS27 런웨이에 ‘출퇴근객’ 400명 초대
이탈리아 하우스의 새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로리스 메시나와 시모네 리초는 “자발적 필연으로서의 규칙 파괴”를 이야기한다.
Moschino는 로리스 메시나와 시모네 리초가 하우스 데뷔 컬렉션을 선보이며 2027 봄/여름 시즌의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 Sunnei의 창립자인 이 크리에이티브 듀오는 지난 10년간 럭셔리에 대한 기대를 전복하고, 기념비적이면서도 도발적인 몰입형 쇼케이스를 선보여 왔다. 이제 Moschino에서도 그 유산을 이어간다.
Moschino에 합류하며 이들은 선언문을 작성했다. 일부는 할 일 목록처럼 읽힌다. “Moschino를 모방하지 않고 다시 불붙일 것, 아이러니는 하나의 태도다, 패션은 이를 위한 수단이다, 진실을 말할 것, 아카이브를 연구할 것, 복제하지 않고 이해할 것, 실제 사람들에게 말할 것.” 그리고 이들은 실제 사람들에게 말을 건넸다.
SS27 쇼를 위해 이들은 친구와 동료, 포토그래퍼, 에디터, 업계 관계자 등 400명 이상을 초청해 모델들과 함께 런웨이를 걷게 했다. 현장에 있으면 스쳐 지나가는 낯선 이들 역시 컬렉션을 입은 모델들처럼, 나만큼이나 생생하고 복잡하며 현실적인 삶을 살아가고 있다는 깨달음, 이른바 ‘손더(sonder)’의 감각을 즉각 느끼게 된다. 이 연출은 메시나와 리초의 창의적 사고방식에 자연스럽게 어울렸으며, 의도와 자신감을 갖고 실행됐다.
컬렉션에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들은 건축적인 유동적 실루엣과 정교한 구조를 균형 있게 결합하고, 의도적으로 과잉을 배제한 룩을 선보였다. 레이어링은 의복 구성의 핵심이다. 여러 장을 겹쳐 입은 탱크톱, 밖으로 길게 드러나는 셔츠 밑단 위에 걸친 크롭트 다크 재킷, 서로 다른 체크 패턴과 충돌하는 그린 플래드 셔츠에서 이를 확인할 수 있다. 옐로와 블랙 체크 재킷에는 길게 내려오는 핑크 플래드 셔츠를 레이어드하고 올리브색 팬츠를 매치했다.
한편 흰색 ‘GOOD LUCK’ 그래픽 티셔츠에는 슬림한 그린 팬츠를 매치했고, 절제된 화이트 슬리브리스 톱에는 은은한 컬러 사이드 디테일을 더했다. 과거 작업을 복제하지 않으면서 아카이브 연구를 직접적으로 반영한 이번 컬렉션은 일상복을 위한 선명하고 실용적인 틀을 제시한다.
이것이 메시나와 리초가 Moschino에서 처음 선보이는 작업이라면, 우리는 이미 안전벨트를 단단히 매고 다음 여정을 기다릴 준비가 됐다.
밀라노 패션 위크의 다른 소식은 Gucci의 SS27 ‘The Shop’ 컬렉션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