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리 버치 SS27, 컬러 조합의 정석을 보여주다
꿈꿔온 시즌 워드로브를 완성하는 방법.
토리 버치는 2027 봄/여름 시즌을 위해 이사무 노구치 선큰 가든에서 생동감 넘치는 퍼스널 스타일의 마스터클래스를 선보였다. 풍요로운 여성성과 미국식 실용성을 정면으로 마주하게 한 이번 컬렉션은, 수집가의 안목과 여성들이 룩을 완성하는 방식에 담긴 심리에서 영감을 받았다. 아름다움과 실용성, 그리고 옷을 입는 즐거움과 유머를 기념하는 컬렉션이었다.
부드러운 니트웨어와 골반에 걸쳐 입는 스커트, 드로스트링 팬츠, 패치 포켓 셔츠는 풍부한 질감과 예기치 못한 컬러 조합을 담아내는 구조적 캔버스가 됐고, 클래식한 실루엣에는 유쾌한 변주를 더했다. 오페라 코트는 아끼는 트렌치코트처럼 편안한 분위기를 띠었으며, 날렵한 테일러링은 살짝 비틀어 균형을 흔들었다. 소재는 대비의 묘미를 살렸다. 남성복 울에는 실크를 더해 가볍게 만들고, 페이퍼 코튼은 워싱과 타이다이 기법으로 처리했으며, 셔닐은 유려한 글레이즈드 크레이프 드 신과 나란히 비치 타월 같은 테리클로스를 닮은 질감을 연출했다. 코럴, 터쿼이즈, 민트, 버터 옐로 등 밝고 계절감 있는 팔레트는 깊고 풍부한 브라운과 뉴트럴 컬러를 배경으로 선명하게 돋보였다.
메탈릭 자수와 술 장식 깃털 스카프부터 종이봉투에서 영감을 받은 리 라지윌 쇼퍼백, 부드러운 숄더백, 마라심 장인들과 제작한 핸드우븐 바스켓 토트까지, 디테일은 극적인 존재감을 발휘했다. 드레이프 디테일의 피프토 펌프스와 자개 쪼리 샌들, 브라스 구체 네크리스, 스포티한 안전 고글로 마무리한 토리 버치는 이번 시즌 뉴욕 럭셔리에 개성을 되돌려놓았다.
알렉사 청부터 에밀리 라타이코프스키까지 익숙한 얼굴들이 컬러 블록 런웨이를 걸었다. 엔야, 더 모텔스, 더 릴스, 매시브 어택 등의 음악이 쇼의 사운드트랙을 채웠다.
도시의 다른 한편에서는 타미 힐피거가 더 플라자 호텔을 장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