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parto SS27, ‘나쁜 취향’을 전면으로 내세우다
‘Niche and Chic’ 컬렉션을 통해.
Reparto에 따르면, 훌륭한 취향이란 과대평가된 개념일지도 모른다. 마드리드 기반의 이 브랜드가 우아함과 과잉 사이의 모호한 경계를 탐구하는 SS27 컬렉션 ‘Niche and Chic’로 돌아왔다. 이번 컬렉션은 아이러니와 반문화적 태도를 농밀하게 담아냈다.
FW26 캣워크 쇼인 ‘Backlot’에 이어, Reparto는 상반된 프린트와 텍스처, 그리고 과감한 스타일링을 활용한 실험을 이어간다. 레오파드 프린트 시퀸, 핫핑크와 블랙의 조합, 커스텀 배지와 태피터 소재를 비롯해, 브랜드의 시그니처인 비대칭 버튼다운 셔츠와 ‘Fashion Victim’, ‘Everything Looks The Same’ 같은 슬로건이 새겨진 스테이트먼트 티셔츠가 그 대표적인 예다. 절제미와는 확실히 거리가 멀다.
SS27 컬렉션은 세련됨과 스타일을 대변하는 ‘시크(chic)’라는 단어가 대중화되고 보헤미안 미학이 부상하던 19세기 말 파리에서 영감을 받았다. Reparto는 어느 한쪽을 택하기보다는 이러한 모순을 적극적으로 수용하며, 언더그라운드 문화와 정제된 우아함을 융합해 의도된 혼돈이 돋보이는 룩을 완성했다.
파리를 염두에 두고 마드리드에서 제작된 ‘Niche and Chic’는 향수와 욕망, 그리고 청춘을 엮어낸 파스티슈로, 과연 아름다움의 기준은 누가 결정하는 것인지에 대한 근본적인 물음을 던진다. 촌스럽고 퇴폐적이며 다분히 의도적인 과장으로 가득한 이 컬렉션은, 패션계의 기이한 충동을 포용해야 할 충분한 이유를 제시한다.
상세한 이미지는 상단에서, 더 자세한 정보는 브랜드 공식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