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alentino SS27, 잠재력을 발견하는 것에 대하여
“Antibiblioteca”라는 타이틀을 단 이번 컬렉션은 아직 닿지 않은 것들이 지닌 아름다움을 강조하고자 했다.
Valentino의 Spring/Summer 2027 쇼케이스를 보며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우리 동네 도서관에서 이렇게 옷을 잘 입은 사람들을 이토록 많이 본 적이 있었던가?”였다.
이번 시즌, 하우스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Alessandro Michele는 Bibliothèque Sainte-Geneviève에서 열린 쇼에 참석하는 게스트들에게 기부할 책을 한 권씩 가져와 달라고 요청했다. “Antibiblioteca”라는 이름이 붙은 이번 컬렉션은 족히 100벌은 되어 보이는 룩을 선보였으며, 하나같이 이전 룩보다 더 환상적인 자태를 뽐냈다. “Villain Teen” 브랜드 캡과 스팽글 점퍼부터 화려한 주얼리와 피시테일 가운에 이르기까지, SS27은 차려입는다는 행위를 궁극의 럭셔리로 느끼게 했다.
View this post on Instagram
이름과 장소에도 불구하고, 컬렉션 자체는 책이나 도서관, 혹은 그 두 가지의 조합에 관한 것이 아니었다. 대신, 그것은 잠재력에 관한 것이었다. 이번 시즌의 쇼 노트는 “패션쇼에서 우리가 보는 많은 의상들은 전적으로 잠재성의 영역에 속한다”라고 설명하며, “그 의미는 사용 가치의 정의로 소진되지 않고, 오히려 그들이 상상할 수 있게 만드는 것으로 확장된다”라고 덧붙였다.
이를 염두에 두고, Michele는 우리가 절대 입지 않을지도 모르는 옷들을 아직 서가에 읽히지 않은 채 꽂혀 있는 책들에 비유했다. 많은 사람들이 그것들을 부정적인 것, 후회 혹은 낭비로 여길지 모르지만, Michele는 그것들을 약속으로 바라본다. 가능성이자,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하고 새로운 것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로 말이다.
이러한 개념이 실제 컬렉션에서 발현된 방식은 소비와 실제 사용에 대해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무엇이 될 수 있었는지, 무엇이 될 수 있는지에 대해 생각하는 자유로움을 통해서였다. 실험과 즐거움을 한 단계 끌어올린 SS27은 생생한 색상을 프린지, 태슬, 스팽글과 융합하고 엇갈리는 프린트와 원단을 Valentino와 Michele의 시선을 통해 결합한 무한한 가능성의 총체였다.
위에서 돋보이는 룩들을 확인해 보자. PFW에 대한 더 많은 정보는 최신 요약 기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