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M Leathers, 런던 패션 위크 데뷔 무대에서 되살린 올드 타임스스퀘어의 퇴폐미
Pornhub과 함께 선보인 무대는 스터드와 코르셋, 보디수트, 그리고 화려한 미인대회의 매력으로 채워졌다.
R&M Leathers가 런던 패션 위크에 올드스쿨 타임스스퀘어의 유령을 불러들였다. 창립자 루비 마리아니는 첫 런웨이 쇼 ‘Miss Leathers’를 위해, 도시의 퇴폐가 정비되기 전의 세계를 향했다. 한때 42번가를 규정했던 피프쇼와 레더 바, 네온에 물든 과잉의 풍경을 다시 꺼내든 것이다.
Pornhub과 함께 선보인 쇼는 드레이프와 아치형 구조로 꾸민 피프쇼 설치 공간에서 펼쳐졌다. 모델들은 1980년대 수영복 경연대회의 TV 속 화려함에서 영감을 받은 초현실적인 미인대회 참가자로 등장했다. 현재는 문을 닫은 Peep-O-Rama와 Show World Center 등 장소를 연상시키는 요소도 곳곳에 배치됐으며, 후자의 황동 입장 토큰은 오버사이즈 벨트 버클로 재탄생했다.
마리아니가 구축한 레더의 세계는 분명 연극적이다. 슬림한 송아지 가죽 보디스에는 브로더리 앙글레즈에서 영감을 얻은 트리밍을 더해 부드러움을 입혔고, 코르셋으로 조인 바스트와 하이컷 보디수트, 크리스털 스터드를 장식한 가죽 스트립은 몸을 과장된 아치 실루엣으로 재구성했다. 베이비돌 슬립과 바닥까지 내려오는 컬럼 드레스, 낸 골딘의 Nan as Dominatrix에서 영감을 받은 가죽 드레스는 컬렉션 레퍼런스의 더 어두운 면모를 드러냈다.
쇼걸부터 신부, 바이에른 메이드에 이르는 쇼의 여성 원형 역시 비틀어 재해석됐다. 타조 깃털 헤드드레스와 가죽 장미, 흩날리는 베일이 이들과 함께 등장했다. Pornhub 협업은 서브컬처를 향한 향수에 또 하나의 층위를 더했다. 라인스톤을 박은 비키니와 오렌지 포인트 피스, URL을 새긴 베이비 티셔츠는 곧 피드를 가득 채울 듯하다.
사라져가는 레더 서브컬처에 작별을 고하는 ‘Miss Leathers’는 한때 어둠 속에서 바라보던 것들이 스스로 스펙터클이 될 때 무엇이 일어나는지 묻는다. 위에서 일부 룩을 확인하고, 더 자세한 내용은 브랜드 웹사이트에서 살펴볼 수 있다.
런던 패션 위크에 관한 더 많은 이야기는 에디터가 꼽은 SS27 베스트 쇼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