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27 런웨이, 선명한 아이 메이크업이 새로운 기본값이 되다
Thom Browne부터 Leo Prothmann까지, 이번 시즌 네온 아이섀도가 런웨이의 핵심으로 떠올랐다.
한때 패션 위크의 메이크업은 내추럴한 피부 표현, 투명하게 발색되는 립 조합, 한 듯 안 한 듯한 아이섀도처럼 절제된 디테일을 선호했다. 그러나 2027 봄·여름 시즌 런웨이 뷰티는 티 나지 않는 ‘클린 걸’ 글램에서 벗어나, 네온 컬러를 앞세운 맥시멀한 걸작으로 변모했다. 과거에는 뷰티가 컬렉션의 시선을 분산시키는 요소로 여겨졌지만, 뉴욕과 런던 패션 위크는 이제 뷰티 디테일 역시 의상만큼이나 정교해졌음을 보여준다.
몸이 매 시즌 새로운 룩을 보여주는 캔버스였다면, 이제 눈은 컬렉션의 세계관을 구축하는 핵심 요소가 됐다. Thom Browne SS27에서 메이크업 아티스트 Aaron de Mey는 Byredo의 수채화 같은 아이섀도로 모델들을 곤충으로 변신시켰다. 한편 Leo Prothmann SS27에서는 Andrew Gallimore와 Lashify가 쇼의 표현주의적 미학에 맞춰 터쿼이즈와 선명한 옐로 포인트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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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이너들은 메이크업이 배경으로 물러나게 두는 대신, 쇼 자체에서 영감을 얻은 살아 숨 쉬는 캐릭터를 만들어내는 데 뷰티를 활용하고 있다. 파티 걸 무드를 전하는 헝클어진 머리와 번진 립스틱부터 자연에서 발견되는 생명체를 연상시키는 강렬한 아이 룩까지, 이번 시즌 가장 화제인 쇼를 완성하기에 브론즈빛 아이섀도를 한 번 쓸어 바르는 것만으로는 더 이상 충분하지 않다.
쇼의 콘셉트는 폭넓게 펼쳐지지만, 이번 시즌 유독 많은 런웨이의 중심에는 대담하고 다채로운 아이섀도가 자리한다. Michael Kors와 Proenza Schouler의 SS27 컬렉션에서 메이크업 아티스트 Dick Page는 시각적으로는 닮았지만 콘셉트는 서로 다른 아이 룩을 연출했다. Michael Kors의 의상은 모더니즘 미술에서 영감을 받았고, 메이크업 역시 그 흐름을 따랐다. 잔디 그린, 해바라기 옐로, 코럴, 웨이브 블루가 글램 룩을 완성했다. 반면 Proenza Schouler는 뉴욕 여성에게 바치는 헌사였다. 백콤으로 볼륨을 살린 헤어와 컬러풀한 그래픽 아이라인이 그 무드를 생생하게 구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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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이번 패션 위크는 지루한 뷰티에 더는 만족하지 않는다. 컬러 팔레트나 전반적인 영감이 무엇이든, 에디토리얼 아이 메이크업은 SS27 런웨이의 확고한 필수 요소로 자리 잡았다. 뷰티 디테일은 더 이상 단순하고 절제된 장식이 아니다. 이제는 디자이너의 비전을 규정하는 요소이자 존재감을 드러내는 하나의 피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