팻 맥그래스, 골드와 실버를 입다
메이크업계의 거장 팻 맥그래스가 Pandora와의 새로운 협업에 관해 Hypebae와 이야기를 나눴다.
메이크업계의 여왕 Pat McGrath가 조금은 뜻밖의 새 협업을 발표했다. 주얼리 브랜드 Pandora와 손잡은 맥그래스는 자신의 시그니처 매력을 실제 참에 담아냈고, 그 결과물은 꽤나 마법 같다.
이번 협업 컬렉션은 참과 링 17종으로 구성됐다. 미니어처 메이크업 시그니처와 Pandora의 존재감 있는 피스를 반짝이는 골드, 선명한 퍼플, 밝은 레드로 감쌌다. 옴브레 에나멜과 크리스털로 완성한 이 컬렉션은 맥그래스에게 기대하는 모든 것, 그 이상을 담고 있다.
협업 공식 출시를 맞아 아이콘 팻 맥그래스에게 이번 협업이 성사된 과정과 메이크업 작업과는 달랐던 디자인 과정, 그리고 좀 더 과감해지고 싶은 이들을 위한 조언을 들었다.
전체 인터뷰는 계속해서 읽어보고, 10월 8일 Pandora 웹사이트에서 새 컬렉션을 만나보자.
Pandora와 이번 컬렉션을 함께하기로 한 계기와 뷰티 영역을 넓히게 된 이유를 들려줄 수 있을까요?
저는 이것을 뷰티에서 벗어나는 일이라고 생각해 본 적이 없어요. 오히려 뷰티의 정의를 확장하는 일에 가깝죠. 주얼리와 메이크업은 어떤 면에서 같은 멋진 본능에서 출발해요. 우리 자신을 어떻게 장식할지에 관한 것이고, 자신을 표현하고 스스로를 변화시킬 기회를 주죠. 주얼리 작업, Pandora 팀과의 작업, 그리고 Francesco와 Filippo와 함께하는 일에서 제가 좋아하는 부분도 바로 그것이에요. 주얼리와 메이크업은 결국 같은 본능에서 나와요. 자신을 꾸미고, 내가 누구인지 표현하고, 기분을 바꾸는 본능이죠. Pandora는 개인적인 이야기를 착용할 수 있는 아름다운 아이템으로 바꿔온 놀라운 역사를 지녔다고 생각하고, 또 확신해요. 그 전통을 저만의 색채, 텍스처, 예술성의 세계와 결합할 가능성을 곧바로 봤죠. 그래서 이 컬렉션은 상징적인 뷰티 레퍼런스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는 작업이에요. 아주 자연스럽게 느껴졌어요.
멋지네요. 그렇다면 이번 프로젝트의 크리에이티브 과정은 평소 작업 방식과 어떻게 달랐나요?
시작은 색이었어요. 늘 그렇다고 생각해요. Francesco와 Filippo와 좋은 미팅을 여러 차례 하며 색에 대해 이야기했고, 색이 얼마나 감정적인지 논의했죠. 색은 기분과 자신을 바라보는 방식, 세상에 비치고 싶은 모습을 바꿀 수 있으니까요. 강렬한 메탈릭과 빛을 받을 때 생동하는 광채 나는 골드는 오랫동안 제 창작 언어의 일부였어요. 그래서 Francesco, Filippo와 함께 뷰티를 상징하는 입술과 하트처럼 컬렉션에 담긴 아름다운 모티프를 통해 그 뷰티의 언어를 주얼리로 옮기기 시작했죠. 예상 밖이면서도 즐겁고, 정말 갖고 싶어지는 아이템으로 만들었다고 말하고 싶어요. Pandora의 장인정신과 색, 광택, 변화에 대한 저의 집착은 자연스럽게 어우러졌고, 함께 놀라운 주얼리의 순간들을 만들어가는 과정은 무척 즐거웠어요.
그럴 것 같아요. 작업 과정에서 가장 먼저 한 일은 무엇이었나요? 어디서부터 시작했나요?
저와 Francesco, Filippo에게 상징적으로 느껴지는 색과 형태를 살펴보는 것으로 시작했던 기억이 나요. 뷰티의 아이콘과 실제로 착용하고 싶은 아이콘을 살펴보는 일은 무척 즐거웠죠.
색은 당신의 작업 과정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잖아요. 이번 컬렉션에서도 핵심 요소이고요. 특히 최근 온라인에서 많이 이야기되는 ‘클린 걸’ 미학과는 꽤 대조적으로 느껴집니다. 클린 걸 미학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좋아해요. 한쪽을 돋보이게 하려면 늘 다른 한쪽도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저에게 클린 걸 미학은 입술에 포인트 컬러를 더하거나 블러셔를 좀 더 진하게 올리는 것과 함께할 수 있어요. 요즘은 모든 것이 변화를 위한 도구이고, 규칙은 없다고 생각해요. 클린 걸도 눈썹을 얇게 다듬거나 입술을 레드로 물들이며 ‘파워풀 걸’의 이미지로 나아갈 수 있죠.
저는 클린 걸 미학을 1990년대에 했던 ‘노 메이크업 메이크업’으로 봐요. 뷰티의 많은 아이디어는 이미 20년, 30년 전부터 존재해 왔죠. 클린 걸 미학은 노 메이크업 메이크업으로의 회귀이자 1990년대로의 귀환이라고 할 수 있어요. 거기에 더 강렬한 색을 더하고, 선명한 형태를 가지고 노는 것도 멋지고요. 하지만 클린 걸은 늘 베이스이자 시작점이었고, 그 위에 쌓아 올리는 거죠. 그래서 저는 둘 다 좋아해요. 둘은 함께할 수 있고, 둘 모두를 위한 자리가 있다는 점이 좋습니다.
자신의 메이크업 스타일을 어떻게 설명하나요? 또 그 스타일은 어떻게 발견했나요? 자신에게 어울리는 것, 혹은 끌리는 것이 무엇인지 어떻게 알게 됐나요?
저에게는 언제나 아름다운 피부에서 시작하는 일이 중요했어요. 빛을 머금은 피부요. 제가 시작했을 때는 풀 페이스 메이크업이 대세였는데, 다시 돌아온 모습을 보니 정말 반가워요. 하지만 저는 정말로 그 광채 나는 피부에서 출발해 아이 메이크업에 과감한 메탈릭을 더하거나, 보석처럼 강렬한 레드 립을 바르는 식으로 용감한 터치를 더했죠.
[Back then]글리터 립부터 아름답게 발색된 아이 메이크업까지, 메이크업이 주얼리가 되고 하나의 순간이 되는 발상 자체가 중요했어요. 메이크업은 액세서리가 되는 거죠. 이는 제가 커리어 내내 해왔고 지금도 사랑하는 일이에요. 아름답고 심플한 피부에서 시작하되, 강렬한 포인트를 더하는 것이죠. 대담한 아이 메이크업, 얇은 눈썹, 혹은 강렬한 립처럼요. 저는 이것과 컬렉션 전체가 바로 그 감각을 기념하는 순간이라고 생각해요.
패션과 뷰티 모두에서 스타일에 과감한 색을 더하는 일을 조금 두려워하는 이들에게 어떤 조언을 해주고 싶나요?
우선 한 가지 컬러 포인트부터 더해보고, 그것이 어떤 기분을 주는지 살펴보라고 말하고 싶어요. 레드 립일 수도 있고, 눈매 가까이에 살짝 더한 블루일 수도 있죠. 컬러풀한 링이나 빛을 받는 참 하나도 좋아요. 그러고 나서 다음 날에는 또 다른 색, 또 다른 참을 더해볼 수 있고요. 중요한 건 레이어링이고, 그래도 되는지 스스로 허락을 구하지 않은 채 실험해보는 일이에요. 그때부터 재미있어지죠. 메이크업도 마찬가지예요. 대담한 레드 립을 바르거나 볼에 좀 더 진하게 색을 올리는 식으로, 색으로 과감한 순간을 시도해보세요. 실험은 즐거우니까요.
다시 컬렉션 이야기로 돌아가 볼게요. 가장 좋아하는 피스는 무엇이고, 그 이유는 뭔가요?
정말 고르기 어려워요. 모든 피스에는 각자의 개성이 있고, 바로 그 점이 컬렉션을 특별하게 만들죠. 완벽한 단 하나의 피스에 관한 게 아니라, 나만의 독특한 조합을 만들고 그것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일이에요. Pandora가 아주 잘하는 일이기도 하죠. 꼭 하나를 골라야 한다면 립스틱 참이에요. 대담한 립만큼 즐거운 건 없으니까요.
마지막으로, 앞으로 Pandora와의 관계가 어떻게 발전해 가리라 보나요? 두 번째 협업도 원하나요?
물론이죠. 정말 원해요. 이번 협업은 뷰티, 패션, 색을 함께 가져왔을 때 얼마나 많은 가능성이 생기는지 보여줬어요. 새로운 매체이기도 하고요. 저는 늘 더 나아가고 이전보다 더 대담해지는 일을 좋아해요. 새로운 색과 상징, 텍스처를 실험하는 데에는 한계가 없으며, 이는 창의성이 결코 멈춰서는 안 되는 이유를 보여주는 훌륭한 사례예요. 저는 한 아이디어를 그대로 두는 데 익숙하지 않아요. 더 많은 가능성이 보이면 창의성은 계속 발전해야 하죠. 이것이 어디까지 갈 수 있을지 보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