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NDI, SS27에서 관객을 응시하게 하다
미국 시인과 이탈리아 가수, 조각가에게서 영감을 얻었다.
패션위크 쇼의 초대장은 대개 앞으로 펼쳐질 무대를 짐작하게 한다. 이번 시즌 FENDI의 초대장에는 “내 몸이 당신의 몸과 함께할 때, 나는 내 몸이 좋다.”라는 문구만 적혀 있었다. 처음에는 의아했을지 모르지만, 이는 Maria Grazia Chiuri의 말이 아니다. 1925년 미국 시인 E.E. Cummings가 쓴 시에서 가져온 구절이다.
이 문장과 뒤이어 선보인 쇼를 잇는 주제는 관계에 대한 탐구다. Cummings에게 그것은 로맨스와 교감에 관한 것이었지만, Chiuri와 Fendi에게는 패션과 그것을 입는 몸의 관계를 뜻했다. 컬렉션은 섬세한 레이스와 자수, 파스텔 톤으로 완성한 언더웨어 룩으로 이 관계를 풀어낸 뒤, Raffaella Carrà에게서 영감을 받은 코스튬풍 룩으로 이어졌다.
쇼의 세트 디자인은 또 다른 영감에서 출발했다. 이탈리아 조각가 Luciano Fabro의 작품 ‘Cubo di specchi(Mirror Cube)’다. ‘관객을 대면하게 하는’ 이 작품처럼, 관객은 모델들이 걸어가는 거울 상자를 마주 보게 됐다.
위에서 에디터가 꼽은 주요 룩을 확인해 보자. 밀라노 패션위크의 더 많은 소식은 Prada와 Diesel 쇼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