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네상스 시대의 갑옷을 란제리로 탈바꿈한 브랜드
뉴욕 기반 레이블 taottao를 소개한다.
기사의 갑옷과 란제리 서랍이 만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뉴욕 기반의 레이블 taottao가 내놓은 해답은 강인함과 관능미, 그리고 약간의 유쾌함 그 사이 어딘가에 자리한다. 2027 봄/여름 시즌, 디자이너 Yitao Li는 섬세한 패브릭과 위트 있는 디테일로 르네상스 시대 갑옷이 지닌 무드를 부드럽게 중화시킨 컬렉션 ‘Soldier Off Work’를 통해 여성성의 이중성을 탐구한다.
자신을 보호하던 장구를 벗어던지고 그 이면의 진짜 모습이 드러나는 순간에서 영감을 얻은 디자이너는 레이스, 새틴, 메쉬, 리본을 활용해 전통적인 플레이트 갑옷을 재해석했다. 흉갑과 견갑은 란제리에서 착안한 실루엣으로 변모했고, 셔링 디테일의 저지 소재는 마디가 나뉜 강철 특유의 굴곡을 모방한다. 스캘럽 레이스 엣지는 퍼레이드용 갑옷의 화려한 테두리를 연상시키며, 새틴 꽃잎 장식은 기존의 리벳과 금속 디테일을 대신한다.
그렇다고 ‘Soldier Off Work’가 마냥 진지하기만 한 것은 아니다. 짝짝이로 매치된 리본, 캔디 컬러의 플래드 패턴, 글리터 메쉬와 프린지 장식은 컬렉션 전반에 젊고 발칙한 에너지를 불어넣으며, 강인함을 얻기 위해 부드러움을 포기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에 정면으로 맞선다.
2022년 뉴욕에서 론칭한 taottao는 개성과 관능미, 그리고 틀을 깨는 대담함을 바탕으로 브랜드의 정체성을 다져왔다. 이번 SS27 컬렉션을 통해 Li는 이러한 철학을 한 차원 더 발전시켜, 갑옷이 반드시 세상으로부터 자신을 숨기기 위한 수단은 아니라는 메시지를 던진다. 오히려 이는 세상에 자신을 드러내는 방식을 주체적으로 선택하고, 그 과정에서 내면의 모든 모습을 온전히 껴안는 태도에 가깝다.
상단에서 주요 피스들을 확인해 보고, 더 자세한 내용은 브랜드 웹사이트를 방문해 보자.